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간단 후기

2020. 10. 2. 09:45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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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미국은 대공황과 금주법 그리고 마피아로 상징되는 시대였습니다. 양복 차림에 톰슨 기관총을 들고 클래식카를 타고 다니면서 총을 난사하며 상대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고 기억하는 1930년대의 마피아의 이미지입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저 시대를 살아볼 수는 없지만 게임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마 그 시대를 경험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2년 출시되었던 마피아 1이 2020년 18년 만에 리마스터 되어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마피아 2보다는 마피아 1 리메이크를 더 기대하고 있었기에 이번 게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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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왜 이런 문구가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어디 성향과 신념이 어쩌고 하면서 들먹이는 것은 오히려 이러한 변화에 거부감만 더해줄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저에게 있어 PC는 퍼스널 컴퓨터로 충분합니다.

물론 저런 식으로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차별 같은 것들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저 문구를 게임을 실행할 때마다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는 그나마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만 보였습니다.

스토리, 자유모드의 분리

마피아 시리즈 같은 오픈월드 게임은 보통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플레이어가 원할 때마다 특정 장소로 가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미션보다는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거나 다른 걸 하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

마피아 1은 스토리 모드와 자유 주행(자유 모드)로 게임을 분리 시켜 놓았습니다. 스토리 모드는 게임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는 방식이며 자유 주행은 스토리와 상관없이 맵을 탐방하는 모드입니다.

이렇게 분리할 때의 장점은 스토리를 얼마나 진행했는가에 따라 특정 지역을 못 가거나 무기를 사용 못 하는 것과 같이 제약이 발생할 수 있는데 분리가 된 덕분에 그런 제약이 전혀 없어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스토리 모드 하다 그냥 돌아다니고 싶다면 메인메뉴로 들어가서 자유 주행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차량 백과사전

단순히 게임에 등장하는 차량 소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서 레이싱 트랙에서 운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말 그대로 시운전만 하는 정도라 다른 차량들과 레이싱 경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스토리 중 나왔던 트랙에서 홀로 달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개인적으로 레이싱 관련 추가 DLC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발전된 그래픽

기존 마피아 1이 명작 게임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출시된 지 20년 가까이 되어 지금 보며 그렇게 좋은 그래픽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에 리메이크 된 마피아 1은 주변 배경, 피부 표현, 날씨, 차량 같은 게임 내 표현되는 그래픽들이 상당히 좋아졌으며 피부 같은 경우 모공이나 수염 표현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게임에서만) 마피아가 되어 보자

범죄 조직 마피아와 관련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게임인 만큼 게임 내내 각종 범죄와 폭력적인 행동들을 하게 됩니다. 1930년대 미국으로 갈 수는 없지만 당시 차량, 복장, 배경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오픈 월드 게임인데 레이싱이 더 재미있다.

게임 내에 레이싱 경주는 그저 하나의 미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하나의 미션이 저는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레이싱 게임처럼 고증이나 디테일이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고 GTA처럼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레이싱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단 한 번의 레이싱이 주는 재미는 다른 어떤 스토리 보다 임팩트 있고 좋았습니다.

물론 다시 트랙에서 달리길 원한다면 차량 백과사전에서 시운전을 하면 되긴 합니다. 단 혼자 달려야 합니다.

지도는 그냥 지도일 뿐

오픈 월드 게임에서 지도는 단순히 지형과 도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 게임 내 콘텐츠나 관련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피아 2와 같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피아 1에서는 목적지나 미션 목표 같은 내용들을 확인이 가능하지만 그 외에 아지트 위치 또는 게임 내 콘텐츠 들을 표시하고 있지 않아 의야 했습니다.

원작 또한 이와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단순히 그래픽만 향상 시킨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편의성 또한 추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신문

게임 스토리를 이해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영상이나 인물과의 대화 같은 직접적인 방법과 쪽지, 책자, 신문 같은 플레이어가 지나칠 수 있는 간접적인 요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접적인 요소들은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이걸 못 봤다 하더라도 게임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게임 내에 보이는 신문 기사를 통해서 당시 발생했었던 사건 들을 확인하면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공식 한글화 지원

마피아 1은 공식 한글화 지원으로 유저 한글 패치를 기다려야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처럼 최신 게임들이 한국어 지원을 하는 것은 좋지만 유저 패치도 아닌 공식 한글화된 자막이 때때로 3줄까지 늘어난다면 보기 불편할 것입니다.

잘못 보면 투 머치 토커 같은 느낌입니다.

무난한 전투 방식

마피아 1만의 독특한 방식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무난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투 방식은 근접, 총격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최신 게임 같은 느낌보다는 고전 게임 같은 올드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무리

기존 마피아 1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원작과 리메이크와의 연결점과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으며 이 게임으로 마피아 1을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과거 유명했던 게임을 지금 출시되는 게임 그래픽으로 새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리메이크 실패의 교과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을 뺀다면 그냥 올해 출시된 무난한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상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간단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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