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Shadow of the Tomb Raider (2018) 간단 후기

2020. 7. 22. 17:06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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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출시된 툼레이더 리부트를 시작으로 드디어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를 마지막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쉐도우라 불러야 할지 섀도우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으나 그냥 섀도우라 말하겠습니다. 보통 3부작 게임 같은 경우 처음은 갓 겜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지만 후속작이 진행됨에 따라 그 후광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툼레이더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툼레이더 리부트를 하게 되었을 때 내가 알고 있던 라라의 쌍권총은 어디 팔아먹었나 싶었지만 람보처럼 활을 사용하는 모습도 나름 신선했습니다. 애초에 우리가 알고 있는 라라 크로프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게임이었으니 말이지요.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반겨 주는 PC 성향의 문구가 거슬리기는 하지만 게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신경 쓰이지 않다면 상관은 없습니다. 어떤 게임처럼 스토리, 게임성 등 유저의 맹 비난을 받은 어쩌고 파트 2 같지만 않다면 말이지요.

*이 후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게이머를 반겨주는 마야 문명 그리고 훌륭한 배경 [장점]

툼레이더라는 게임의 주요 콘텐츠는 유적 탐사입니다. 리부트로 넘어오면서 액션성도 강조되었지만 언제나 메인 스토리는 유적 탐사와 관련되었습니다.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로 넘어와서는 배경이 마야 문명과 페루라는 공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외에는 전작 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문명과 동떨어진 고대 부족에 대해서 주로 다루고 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지하에서 살고 있는 식인종 같은 부족 또한 만나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둘의 성향이 극명하게 달라서 오히려 게임이 지루할 수 있었지만 그 지루함을 날려 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사용 중인 PC 사용이 고사양이라면 발전된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의 그래픽을 감상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상 스킵을 못하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단점]

제가 옵션에서 설정을 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영상 그만 보고 게임을 하고 싶어도 유튜브 광고 마냥 강제 시청을 해야 하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스토리 상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스킵을 못 하게 한 것은 이해하지만 마치 너는 우리가 만든 결과물을 강제로 봐야만 해 같아서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빨리빨리의 민족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냥 영상 끝나고 간단하게 자막으로 알려줘도 대충 스토리는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을 텐데 왜 그랬나 모르겠습니다.

퍼즐 요소가 풍부하다. 아니 너무 많다. [중립]

툼레이더라는 게임의 목적은 유적을 탐사하고 희귀한 유물을 찾는 것입니다. 리부트로 와서는 생존과 트리니티 찾기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툼레이더 게임에서는 퍼즐 요소는 빠질 수 없는 게임 콘텐츠입니다. 이러한 퍼즐 요소가 많은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싶지만 퍼즐 요소가 많아진 만큼 액션성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정체성을 생각해 볼 때 퍼즐, 액션 두 가지 중 하나의 비중이 많아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퍼즐 요소가 더 많아졌습니다. 저처럼 전작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에 비해 향상된 액션 비중을 생각했다면 오히려 실망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퍼즐 요소는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히 재미있었으며 풍부하였습니다.

라라는 암살자 인가 고고학자 인가? [중립]

앞서 말한 것처럼 액션 요소가 크게 줄어든 탓에 게임 중반부는 너무나 지루하였습니다. 물론 후반부에 무언가 폭발한 것처럼 액션성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구간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 같았지만 그냥 게임 곳곳에 골고루 배치해 놓았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 싶어도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아서 어려울 듯싶습니다.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로 넘어오면서 암살 아니 액션성은 크게 발전되었습니다. 진흙을 이용해 위장해서 적을 암살하거나 풀숲에 숨어 은신하거나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재미를 느끼기에 분량이 많이 부족한 편.

등장인물과 협동 요소가 존재[중립]

툼레이더 리부트,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의 등장인물들이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스토리에 등장한다 정도였다면 3부작 모두 출연한 조나와 함께 협력하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단순히 스토리 진행을 위해 퍼즐 요소를 풀어야 하는 것에 등장인물과 함께 진행하도록 한 것에 불과하지만 시리즈 최초로 이러한 시도를 한 것은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더 재미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NPC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단점]

앞서 말한 것처럼 시리즈 주요 등장인물인 조나와 협력 플레이가 추가된 것처럼 NPC와 대화 및 퀘스트 수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전작 들의 노선을 그대로 가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은 좋았지만 역시나 시도만 좋았습니다.

이런 대화와 퀘스트 수행이 가능한 구간은 액션성이 없는 제가 느낀 지루한 구간에 집중되어 있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다 보면 알게 되지만 NPC 얼굴이 다 비슷합니다.

새로운 시도는 좋았지만 그냥 복붙으로 마무리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새로운 등반 기술의 추가[장점]

툼레이더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가 불편하지 않은 시점 처리입니다. 시점이 달라지면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리저리 화면을 움직여 보지만 여전히 불편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데 여전히 시점 처리는 훌륭했으나 추가로 갈고리를 던져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등의 기술이 추가되어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하였습니다.

스킬 트리[장점]

큰 틀만 봐서는 스킬 트리나 무기 업그레이드, 빠른 이동 같은 요소들은 전작들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해집어 놓아 바꿔 놓는 것보다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게임 배경에 맞게 조금 바꿔 놓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점을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스토리[중립]

게임 스토리는 전작이 악의 세력 트리니티에 맞서 싸운다 같았다면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는 라라가 지금까지 시리즈를 지나오면서 숨겨 왔던 감정들이 모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듯했습니다.

나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메인 빌런인 페트로 도밍게스가 라라의 아버지를 암살한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라라는 왜 그래야만 했는가 라며 몰아붙이지만 오히려 너로 인해서 많은 목숨들이 희생되었다면서 죽음을 몰고 다닌다는 말에 아무런 반박도 못하는 것으로 라라의 내적 심리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게 트리니티 병사들과 고대 부족 전사들을 처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한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마무리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라 불러야 할지 아니면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리부트가 GOTY 수상에 빛나는 갓겜이였던 만큼 시리즈 마지막 작품의 마무리가 너무나 아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작품들에 비해 재미가 덜 하다는 것이지 게임 자체가 못 만든 것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상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간단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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